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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왠지 자주 언급하게 되는 단어 관성. 회사 얘긴데, 여러모로 비 정상적이었던 작년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한 2022년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컨트롤 가능해져서 연초를 폭풍같이 보낸 후 4월부터는 야근과 멀어졌다는 기쁜 기록을 한다. 그 와중에 회사 외적으로는 무려 이사(분가)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팀장님의 치얼업 덕에 오로지 칼퇴정상퇴근을 위해 몇 가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덕도 있지만, 칼같이 퇴근을 하다보니 이것도 관성이 붙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지겹게도 야근을 해대던 작년은 야근에 관성이 붙었다면, 올 해는 칼퇴에 붙은 관성. 할 일이 남아있어도 때 되면 "일단 접기" 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이게 그렇게 안돼서 미련하게 살아온 날들이여 이제는 안녕 사회생활..
1. 코로나1819로 인한 갑작스런 근로유연제 강제체험 이제 끝 간만에 정상근무 복귀가 참으로 적응 안되고 할 건 많으나 되게 하기 싫은 가운데 그래도. 일상이. 가장 소중했습니다. 부디 이대로 소강하고 안정을 되찾길 간절히 바래본다. 2. 사회정치적 이슈에 무관심했던 지난 몇년 간을 반성하며 행동하는 양심(까진 못되더라도) 늘, 지켜보는 사람이 되자고.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다시한 번 새겨본다. 참으로 다행인 2020년 현재이다.
구글 문서에 저장되어 있던 지난 일기를 발견했다. 그리 먼 과거도 아니지만 이런 게 저장되어있는 줄도 몰랐던 기록이다. '이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싶은 것도 있고, 혹은 '저때도 저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하지만 여전히..' 같은 것들 어쨌든 지나간 날들의 생각들을 들춰보는 건 꽤 재미있다. 어떤 조건에서도 일관되게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미덕. 혹은 능력? 뭐 그런 걸 갖추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어떤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는 게 반복되다 보니 ‘왜 닥치고 그냥 하질 못 하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 때문이다.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행동하는 것. 영어로 완벽한 표현이 있지. Just do it. 하지만 나는 언제나 여건..
4월 17일 4월 19일 4월 22일 4월 24일 4월 30일 5월 7일 5월 10일 매년, 봄에서 여름이 되는 계절의 어느 한 시점에 문득 나무가 언제 이렇게 울창해졌지 싶은 인상을 받곤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울창해진 게 아닐텐데 꼭 그런 것만 같은.. 그래서 올해는 초여름을 맞는 나무의 모습을 기록해봤다. 내 자리에서 엉덩이도 떼지 않은채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찍은 게으른 관찰일기 끄읕.
작년 이맘 때, 회사엔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는 출근하듯 나와 충주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말 그대로 일탈이었다. 출산 후 휴가 90일 쉬고 복귀한지 반년쯤 됐을 때였는데 하루쯤 편하게 쉬거나 어딘가 놀러가고 싶어도 회사 off 는 곧 육아 on 이었기 때문에.. 차마 아이를 봐주시는 어머니께는 사실대로 말씀을 못드리고 현관을 나서서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출근(?)을 했다. 우리 고물차로 장거리는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남편한테도 비밀로 할까 했지만 차를 가지고 움직이는 데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하는 생각에 남편에게는 미리 말해뒀다. 평일이라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 탄 이후로는 막힘없이 잘 뚫렸다. 주말에 비해 화물차가 많아 좀 무섭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