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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로그
식물식구들이 부쩍 늘어서 자리 정리를 한 번 했다 알로카시아하트벌룬(하트거북) / 카랑코에 천냥금 / 보석금전수 / 천리향 / 호야 / 해피트리 테이블 위에 올리브 이름을 잘 몰랐는데 이 참에 알아두기 위해 적어본다 왼쪽 제일 아래 것은 이름을 모른다 이건데 이름이 뭘까 그닥 건강하지 않은데 죽지는 않고 버티고 있음 이리저리 자리 바꿔보기 친구가 사진보더니 하트거북은 직사광선 안좋다고 해서 지금은 창가에 없다 어쩐지 잎이 노랗게 타더라니 내가 산 것은 없는데 자꾸 늘어난다 식물 키우기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키우다보니 애정이 생기네 우리 집에 오게 된 사연도 다 다르고 거의 죽다 살아난 애도 있고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보니 애정이 생기는 거 같다 청소하고 깨끗할 때 기념사진 이것은 설정이다 이것은..
간헐적으로 해두는 샐러드 밀프랩 오이고추도 제법 괜찮아요 점점 대충함 얜 좀 이쁘네 도심인듯 도심아닌 은근자연 여의섬~ 쌓이는 연차와 비례하여 점점 편해지는 혼밥 대신 한적한 곳 선호 귀여워서 아직 유지(방치) 중 눈폭탄! 즐겨 그는 왜 그러는 걸까 망한 브리치즈파스타 그래도 시엄니 특약처방 받고 한 끼 잘 먹음 남편이랑 같이 건강검진 끝나고 햄버거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제조과정1 큰 양푼에 간얼음, 굵은소금 그 위에 작은 양푼올리고 우유+네스퀵가루를 거품기로 막 섞어 그냥 막 섞어 팔아프게 막 돌리다보면 쉐이크처럼 됨 철판아이스크림 생각하면 됨 제조과정2 거기다 오레오를 뿌셔뿌셔서 섞으믄 완성 그러나 너무 달지 않아서 맛없.. 네스퀵가루랑 오레오만으로 충분히 달거라 믿었는데.... 그는 건강한 간식이었다..
집에서 고요한 새해 맞이 2023년의 마지막 하루는 모닝 드립커피가 맛이좋았고 내 식사와 아이 식사 아이와 쿠키만들기 탔군 인터넷 설치 사은포인트로 샀던 미니오븐. 앞쪽 안쪽 열이 고르지 않지만 있으니 그냥저냥 잘 써먹음 내 수준에 맞음 갑분 가전리뷰 아이에게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의미를 설명하는 티타임 자고 일어나 2024년 1월 1일의 모닝드립 좋아하는 컵에 마시기 죽을것처럼 잎을 막 떨구더니 갑자기 꽃핀 녀석 마지막 발악인가..? 이거 찍다가 폰 떨굴 뻔 햅삐뉴이어
병샐러드? meal prep? 요즘 이런 것이 유행이길래 오 채소챙겨먹기 좋아보인다 하고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꽂혀서 평일에 냅다 만든 이야기 일단 퇴근길에 다이소에서 3개 2천원하는 통을 2set 구입 잠깐 환승하는 짜투리 시간에 후다닥 그리고 집 앞 마트에서 필요한 재료 구입 세척과 손질 급한대로 사온 재료들 메인토핑은 닭가슴살, 크래미 급한 와중에 당근은 갑자기 라페 행 찹찹찹 당근은 당근라페하고 남은 심지랑 자투리 드레싱 세개 준비 피쉬소스드레싱 발사믹드레싱 그냥 집에있던 허니머스터드 대충 좀 묽게 그래서 완성 드레싱에 잠기는 부분은 딱딱한 재료 넣기가 포인트 (절여져도 괜찮은) 7시반에 집에들어와서 10시까지 했나 밥도못먹고 중간에 귀가한 남편은 갑자기 왜저러나 하는 눈치 ㅋㅋ 먹을 땐 이..
요즘 그냥 열심히 일상을 기록해본다. 동네의 겨울 옷 입은 나무들 나는 처음봤는데 몇 년 전부터 유행이라고..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영원식당 수제비와 감자전 맛있다 명불허전 스테디 맛집 미조리 갈치탕 같은 집 다른 날 대교반점 굴짬뽕과 차돌숙주짬뽕 굴짬뽕은 시원하고 개운하게 차돌은 구수하고 깊은 고기고기맛 같은 집이지만 서로 다른 집 (응?) 와플=와플=빠뜨릭스 커피=커피=골든브라운 이웃 와플 반입 가능한 카페 (ㅇㅇ) 점심시간에 고기구워먹기 남의 회삿돈으로 비싼 밥 먹는 호사 새 시작을 앞 둔 그녀들 부럽고 함께 설레고 응원을 보내지만 한 켠 쓸쓸해진다 작은 섬으로 언젠가 다시 돌아와요(악담?) 대충 아몬드튀일 유튭에 아몬드튀일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빵준서 채널 보고 해봄 (쉽고 재밌게 알려주시고 명장..
오후에 해가 길게 들어오는 우리 집 애랑 남편은 놀이터 가 있는 꿀같은 시간 집에서 커피는 주로 네스프레소로 먹지만 가끔은 깔끔한 드립 생각이 난다 덜 깬 정신으로 갉갉 하고 있으니 잠도 깨고 좋은 주말이구나 싶었어 전동 그라인더는 시댁에 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핸드밀 썼는데 전기도 안쓰고 시끄럽지도 않고 팔운동도 하고 오히려 좋아(?) 양 많을 때 팔아프면 애 시키면 됨 (좋아함) 세상사람들, 전동말고 핸드밀 사세요 핸드밀 (다 같이 죽자) 나름 재밌는 식집사 생활 쪽파 뿌리 몇개 남겨서 심어놨더니 잘 자란다 물에 담궈논 것도 잘자라고 흙에 심은 것도 잘 자란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두 배씩 자라있어서 재밌음 방토도 없고 고수도 없지만 이제 있는걸로 대충 해먹는 얌운센 이래뵈도 먹을만 합니다...
내가 요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하는 족족 망치기만 하는 완전 똥손도 아닌거 같은데 분가해서 밥상의 주체가 되고나니 이상하리만치 자신이 없다. 메뉴 하나 정도는 레시피 따라 해볼 순 있는데 이거저거 조화롭게 밥상 차리는 게 나는 너무 어렵다. 일상에서 밥해먹고사는 사람들 정말 다 존경스럽다. 지난 주말 아침 티비 앞 아들밥상 시댁에서 가져온 닭곰탕, 오이지무침 배추김치 씻은거 피카츄돈까스 돼지불고기 짜투리야채 그나마 좀 차린 정상적인 밥상인데 애는 피카츄돈까스밖에 안먹었음 슬픔 이게 또 차려도 안먹어주면 성취감이 바닥을 치면서 더 안하고싶어짐 흐ㅇ ㅏ.. 갈 길이 멀다
1. 완벽한 식재료 보관의 꿈 주방발코니가 북동쪽인데도 가끔 해가 비스듬하게 들어오는데, 세탁기와 벽 사이 틈(해가 전혀 안드는 스팟)에 양파와 감자를 보관했더니(종이박스에 신문지 뭉치와 함께 보관함) 이 더운 여름 내내 아주 멀쩡한 컨디션을 유지해서 너무 기쁘다. 요리를 자주 안하다보니 감자 양파 사놓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진짜로 이거 하나로 행복해짐. 이렇게 까지 기쁜 데엔 물론 서사가 있는 것이다. -이사와서 처음엔 여름이 아니었어서 해 안드는 서늘하다 생각한 곳(실외기실)에 보관했는데 생각보다 감자 싹이 너무 잘나고 양파도 잘 무름! → 내가 몰라서 그렇지 은근히 해가 들었던 것임. -상하기 전에 냉동보관 결심! 양파는 미리 손질해서 냉동하고 감자도 냉동보관법 찾아보니 살짝 익혀서 얼려야 한대서 그..
회사 업무수첩은 꼼꼼하게 채워져 있다. 월말에 다다르기 전에 다음 달을 준비한다. 전 달, 전 분기, 전 년도 동월 일정표를 참고하고 온갖 체크리스트를 열어보며 다음 달 일정표에 빠짐없이 기재한다. 그리고 당장 오늘내일 끝내야하는 업무 파악은 별도로 매일 한다. (당일 것만 간신히 쳐내는 하루살이)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언젠간)해야하는 큰 건이 뭐가 있나 늘 따로 기록해둔다. 안쓰면 잊으니까 꼭 써야해. 근데 웃긴게 내 개인의 생활은 일정표가 없다. 계획도 없다. 뭔가 잘못됐음을 새삼 깨달았다. 회사의 나는 그냥 부분인데..? 전체의 나는 어디 있어?
지난주부터 왜이리 졸리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까 요런 나태주기까지도 다 나름의 밸런스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합리환건가 긴장 딱 하고 할 일에 매진하거나 의욕에 차 있을 때도 있고 일정이 좀 느슨해지면 빡셈의 반작용으로 좀 게을러지기도 하고 그런거 아니겠어.. 라고 그래도 요 나태함을 최대한 빨리 벗어나고싶은데 뭐가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 "습관" 이야기에 이어서.. 일단은 하나씩 안좋은 습관을 떼버리려고 하는데 그 첫 번째가 자기 전에 누워서 (쓸데없이)핸드폰 보지 않기 요거다. 욕심 안내고 일단 이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저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컨디션 유지"와 "일찍 일어나서 아침시간 갖기"다. 출근 전 아침시간을 활용해서 남편과 아이를 위한 먹거리 등 준비로 쓰거나 짬내기 청..
요즘 왠지 자주 언급하게 되는 단어 관성. 회사 얘긴데, 여러모로 비 정상적이었던 작년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한 2022년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컨트롤 가능해져서 연초를 폭풍같이 보낸 후 4월부터는 야근과 멀어졌다는 기쁜 기록을 한다. 그 와중에 회사 외적으로는 무려 이사(분가)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팀장님의 치얼업 덕에 오로지 칼퇴정상퇴근을 위해 몇 가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덕도 있지만, 칼같이 퇴근을 하다보니 이것도 관성이 붙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지겹게도 야근을 해대던 작년은 야근에 관성이 붙었다면, 올 해는 칼퇴에 붙은 관성. 할 일이 남아있어도 때 되면 "일단 접기" 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이게 그렇게 안돼서 미련하게 살아온 날들이여 이제는 안녕 사회생활..
1. 코로나1819로 인한 갑작스런 근로유연제 강제체험 이제 끝 간만에 정상근무 복귀가 참으로 적응 안되고 할 건 많으나 되게 하기 싫은 가운데 그래도. 일상이. 가장 소중했습니다. 부디 이대로 소강하고 안정을 되찾길 간절히 바래본다. 2. 사회정치적 이슈에 무관심했던 지난 몇년 간을 반성하며 행동하는 양심(까진 못되더라도) 늘, 지켜보는 사람이 되자고.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다시한 번 새겨본다. 참으로 다행인 2020년 현재이다.
구글 문서에 저장되어 있던 지난 일기를 발견했다. 그리 먼 과거도 아니지만 이런 게 저장되어있는 줄도 몰랐던 기록이다. '이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싶은 것도 있고, 혹은 '저때도 저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하지만 여전히..' 같은 것들 어쨌든 지나간 날들의 생각들을 들춰보는 건 꽤 재미있다. 어떤 조건에서도 일관되게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미덕. 혹은 능력? 뭐 그런 걸 갖추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어떤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는 게 반복되다 보니 ‘왜 닥치고 그냥 하질 못 하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 때문이다.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행동하는 것. 영어로 완벽한 표현이 있지. Just do it. 하지만 나는 언제나 여건..
4월 17일 4월 19일 4월 22일 4월 24일 4월 30일 5월 7일 5월 10일 매년, 봄에서 여름이 되는 계절의 어느 한 시점에 문득 나무가 언제 이렇게 울창해졌지 싶은 인상을 받곤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울창해진 게 아닐텐데 꼭 그런 것만 같은.. 그래서 올해는 초여름을 맞는 나무의 모습을 기록해봤다. 내 자리에서 엉덩이도 떼지 않은채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찍은 게으른 관찰일기 끄읕.
작년 이맘 때, 회사엔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는 출근하듯 나와 충주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말 그대로 일탈이었다. 출산 후 휴가 90일 쉬고 복귀한지 반년쯤 됐을 때였는데 하루쯤 편하게 쉬거나 어딘가 놀러가고 싶어도 회사 off 는 곧 육아 on 이었기 때문에.. 차마 아이를 봐주시는 어머니께는 사실대로 말씀을 못드리고 현관을 나서서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출근(?)을 했다. 우리 고물차로 장거리는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남편한테도 비밀로 할까 했지만 차를 가지고 움직이는 데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하는 생각에 남편에게는 미리 말해뒀다. 평일이라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 탄 이후로는 막힘없이 잘 뚫렸다. 주말에 비해 화물차가 많아 좀 무섭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