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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의 열의가 사라졌구나 라고 느낀 게 오늘, 어쩌면 그제. 어쨌거나 이번 학기는 4주 째다. 호오- 나름 길게 갔는데..? 흐흐... 개강의 열의라고 해봤자 별 게 아니라.. 단순히 이번주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이 없는 마음 상태가 곧 개강의 열의라고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알람소리에 반발심이 든다던가 등하교길에 순간이동을 꿈꾼다던가 '내일 뭐 입지'라는 자아와의 대화가 괴로워 진다던가 수업시간에 문득 정신줄을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던가 뭐 그런 것들의 부재상태. 남들이 들으면 팔자 좋구나 할 정도로 널럴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증상이 좀 늦게 찾아온 것 같네. 지나간 3년 보단. 답이 있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 진실한 대화. 잠들기 직전의 상념들. 슬슬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하..
영화 오만과 편견을 퍽 만족스럽게 보고는 왠지모를 의무감에 소설에도 냉큼 손을댔다. 우주여행 가이드도 읽다 말고(이제 4,5권 남았다!) 언니먼저 읽고 내려놓기 바쁘게.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일단은 영화에서 다 표현되지 않았던 세세한 정황이 설명되어 좋았고, 원작에서는 이러이러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했구나 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다. 내가 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원작을 영화화 하면서 재미나 감동이 마이너스 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느꼈다. (여기서 말하는 영화는 물론 조 라이트 감독의 2005년 작 「오만과 편견」이다.) 그래도 여기에 대해서는 아마도 이견이 많으리라. 원작을 먼저 읽은 친구가 말하길 영화를 보고 아주 실망했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 그렇..
소 님이 올리라시던 시간표 실용적인 학교수첩에 적힌 쉬지 않고 달려 온 일곱번째 학기의 시간표.. 되시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주삼파. 15학점. 널럴 금요일 수업을 토요일칸에 적어버리는 어이없는 실수가 보일게요 그밖에 월/목 FM 15:00~23:00 노동 주말은 free 예~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원작 :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각본 : 데모라 모가치 Deborah Moggach 감독 : 조 라이트 Joe Wright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 엘리자베스(리지) 베넷 매튜 맥퍼딘 Matthew MacFadyen : 다아시 그 밖에 얼굴이 익은 배우와 다른 인상적인 배우도 많았지만 아래 링크로 대신하고 생략 기타 정보 오랜만에 기대 이상의 영화를 만났다. 제인 오스틴의 고전소설을 원작으로한 사랑 이야기 아름다운 영상 조화로운 음악 모든 배우의 일품 연기 원작 소설을 읽고싶어졌다. 간략한 줄거리 여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은 가난한 베넷 가의 다섯 딸 중 둘째다. 다섯 자매 중 가장 자유롭고 재치있고 현대적인 가치..
자매님이 편의점에서 쥐를 봤댔다 두 번이나 나도 오늘 보았다 두 마리나 한 놈인 줄 알았던 것이 두 마리로 나타났을 땐 어머나 이지만 이제 세 마리가 나타난대도 별로 놀라지 않을테야 (하지만 네 마리면 또 놀랄지도...) 다행히도 나는 편의점 밖에서 목격했다 얼마 전 부터 밖에 내다놓은 음식물 쓰레기가 자꾸 흉한 꼴이 됐다 쓰레기 봉투는 구멍이 나고 내용물이 자꾸 사라지는 것이다! 이제보니 쥐가 범인 안 그래도 언니가 쥐를 봤다고 했을 때 뭘 먹고 사는거야 그 놈은.. 했는데 음. 그랬던 것이야.. 돈 내고 버리는 쓰레기를 먹어주다니.. 따지고 보면 고마운거 아닌가.. 싶지만 사장님이 이제 밖에 내놓지 말라시니 이제 밖에 못 내놓겠네.. 일부러 먹으라고 내놓는 것도 웃기고.. 잘 하면 상부상조하며 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