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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의 열의가 사라졌구나 라고 느낀 게 오늘, 어쩌면 그제. 어쨌거나 이번 학기는 4주 째다. 호오- 나름 길게 갔는데..? 흐흐... 개강의 열의라고 해봤자 별 게 아니라.. 단순히 이번주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이 없는 마음 상태가 곧 개강의 열의라고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알람소리에 반발심이 든다던가 등하교길에 순간이동을 꿈꾼다던가 '내일 뭐 입지'라는 자아와의 대화가 괴로워 진다던가 수업시간에 문득 정신줄을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던가 뭐 그런 것들의 부재상태. 남들이 들으면 팔자 좋구나 할 정도로 널럴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증상이 좀 늦게 찾아온 것 같네. 지나간 3년 보단. 답이 있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 진실한 대화. 잠들기 직전의 상념들. 슬슬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하..
소 님이 올리라시던 시간표 실용적인 학교수첩에 적힌 쉬지 않고 달려 온 일곱번째 학기의 시간표.. 되시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주삼파. 15학점. 널럴 금요일 수업을 토요일칸에 적어버리는 어이없는 실수가 보일게요 그밖에 월/목 FM 15:00~23:00 노동 주말은 free 예~
자매님이 편의점에서 쥐를 봤댔다 두 번이나 나도 오늘 보았다 두 마리나 한 놈인 줄 알았던 것이 두 마리로 나타났을 땐 어머나 이지만 이제 세 마리가 나타난대도 별로 놀라지 않을테야 (하지만 네 마리면 또 놀랄지도...) 다행히도 나는 편의점 밖에서 목격했다 얼마 전 부터 밖에 내다놓은 음식물 쓰레기가 자꾸 흉한 꼴이 됐다 쓰레기 봉투는 구멍이 나고 내용물이 자꾸 사라지는 것이다! 이제보니 쥐가 범인 안 그래도 언니가 쥐를 봤다고 했을 때 뭘 먹고 사는거야 그 놈은.. 했는데 음. 그랬던 것이야.. 돈 내고 버리는 쓰레기를 먹어주다니.. 따지고 보면 고마운거 아닌가.. 싶지만 사장님이 이제 밖에 내놓지 말라시니 이제 밖에 못 내놓겠네.. 일부러 먹으라고 내놓는 것도 웃기고.. 잘 하면 상부상조하며 살 수..
외할아버지의 손길이 없는 자전거는 자꾸만 녹이 슬어간다 아직도 작은 외삼촌의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사랑방엔 이제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어쨌든 엄마는 살아간다 아버지를 잃었어도 사랑하는 동생을 가슴에 묻었어도 ..
소 말대로 히터 틀어놓고 발 옆엔 전기 난로 틀어놓고.. 따땃.. 하니 여기가 마냥 내 집 같구나.. 게다가 컴퓨터로는 이 짓 하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후후 왠만하면 나의 돈벌이 수단에 대해서 불만을 갖지 말아야겠어 시급도 올랐겠다.. 킬킬 아 막 스킨을 이렇게 요렇게 바꾸고 싶은데 못하니까 슬프다 응앙응앙 그나저나 나. 블로그다운 포스팅은 전혀 안하고있어!!
뜬금없이 요리 얘기를 올린 김에.. 뭐 요리라고 하긴 좀 민망한 메뉴이긴 합니다만.. 주변인이 알면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요리를 꽤 자주하고 재밌어하고 썩 먹을만하게 만들기도 해 물론 가끔 실패도 해 썩 먹을만한 경우와 실패하는 경우 중 어느 경우를 가끔이라고 해야 할지는 조금 헷갈리기도 합니다만.. 난 어떤 요리들을 해봤게 밥 (밥도 요리다) 죽 카레 미역국 고추장찌개 순두부찌개 (시판 양념소스의 힘을 빌려..)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안해본 것 같아!) 수제비 감자볶음 감자조림 어묵조림 두부조림 닭볶음탕 안동찜닭 유부초밥 (시판 주부초밥왕의 힘으로..) 스파게티 샌드위치 피자빵 (점점 메뉴가 구차해지고 있어!!) 라면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계란찜 삶은계란 삶은감자 ...훗 더이상 생각이 안난..
좋은생각 2월호를 보다가 옮겨적은 시 한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애정을 담아 블로그를 꾸려나가보자는 다짐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치사하게 남의 창작물을 담아보는 걸로 시작하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안하면 시작이 언제될지 모릉께.. 내가 나를 좀 미더워해야 말이지.. 쿨럭 뭐가 됐든 좋은 거.. 그거라도 하나하나 담다보면 그래도 뭔가 모아지기는 하지 않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