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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일기

chirisa 2008. 3. 27. 16:51

개강의 열의가 사라졌구나 라고 느낀 게 오늘, 어쩌면 그제. 어쨌거나 이번 학기는 4주 째다.
호오- 나름 길게 갔는데..? 흐흐...
개강의 열의라고 해봤자 별 게 아니라.. 단순히 이번주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이 없는 마음 상태가 곧 개강의 열의라고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알람소리에 반발심이 든다던가 등하교길에 순간이동을 꿈꾼다던가 '내일 뭐 입지'라는 자아와의 대화가 괴로워 진다던가 수업시간에 문득 정신줄을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던가 뭐 그런 것들의 부재상태.
남들이 들으면 팔자 좋구나 할 정도로 널럴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증상이 좀 늦게 찾아온 것 같네. 지나간 3년 보단.













답이 있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
진실한 대화. 잠들기 직전의 상념들.


슬슬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남달리 깨달은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조금은 다르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질의 풍요같은 표면적인 삶의 가치보다 더 고차원적인.. 그런 걸 추구한다 말해도 비웃음 받지 않을..

뭐라는거야 젠장.



나도 그냥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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