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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로그
나홀로 돌자 동네 한 바퀴
입사원서 양식에 꼭 취미란이 있다. 자소서 다음으로 제일 곤란한 부분이지. 내가 얼마나 재미 없게 사는 인간인가 증명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암튼 여러 가지로 싫은 단어 취미(더 싫은 건 특기). 어쩌면 몇 년 후에는 거기다가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스쿠버다이빙이라던가 기타연주라던가 R/C라던가 뭐 그런걸 쓰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여전히 영화감상 음악감상 따위를 쓸지도 모르고. 영화감상과 음악감상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들 알지만 취미란에 쓰인 영화감상 음악감상이 얼마나 시시해보이는지도 다들 알겠지. 취미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새삼스러울 정도로 명확해서 뭉클할 지경이다. 몇 가지 뜻이 있지만 내가 이해한 것은 이렇다. 즐거움을 취하는 행위.. 취미의 본질이 그러거나 말거나 입사원서 취미란에 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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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9. 04:28